영유아기 자녀 발달단계별 육아 팁 (언어/인지/운동 발달 촉진)

영유아기 자녀 발달단계별 육아 팁 (언어/인지/운동 발달 촉진)

 

1. 발달 단계별 언어, 인지, 운동 발달 특징

영유아기는 전 생애 중 가장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 때 두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언어, 인지, 운동 등 전반적인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발달 단계와 특징을 잘 이해하면 발달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습니다.

1) 언어 발달
0-6개월: 이 시기에는 주로 애꾸눈소리, 웃음소리 등의 발성이 시작됩니다. 울음소리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하게 되죠. 주변에서 말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모방합니다.
7-12개월: 옹알이와 발버둥 치며 소리 내는 주옥같은 발성이 나옵니다. 이 시기에 '엄마, 아빠'와 같은 첫 낱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게 되면서 지시 능력도 생깁니다.

1-2세: 한두 단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점차 호명과 명령이 가능해집니다. 명사와 동사 사용이 많아지죠. '기차 가?', '물 줘' 등의 간단한 의사소통도 할 수 있습니다.
2-3세: 이 때가 되면 두 단어 조합이 가능해지고, 의문문 사용이 늘어납니다. '어디 갔어?', '뭐해?' 등의 질문이 많아지죠. 그리고 보다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3세 이후: 4-5어절의 문장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 선택과 문장 구성이 가능해지죠.

2) 인지 발달
인지 발달은 감각과 운동 발달에 따라 이뤄지는데, 처음에는 단일 감각을 활용하다가 점차 다양한 감각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0-6개월: 시각, 청각, 촉각 등 기본 감각 활용이 가능해지고,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지각할 수 있게 됩니다.
6개월 전후: 물체 영속성 개념(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물체를 동일한 물체로 인식)이 생깁니다.
1세 전후: 탐색심이 강해지면서 주변 물체와 공간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게 됩니다. 인과관계 파악과 문제해결이 가능해집니다.
2세 전후: 상징적 사고가 생겨 실제와 상징(그림, 언어 등)을 연결 지을 수 있게 됩니다.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3세 이후: 유추 추리 능력이 생기고 기억력도 향상되면서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개념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3) 운동 발달
신체 조절력과 기본 운동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3-6개월: 엎드려서 머리를 갸웃거리다가 점차 가누게 되고,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됩니다.
6-12개월: 기어가기를 시작하고 책상 등에 잡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잡고 걸을 수 있게 되죠.
12개월 전후: 혼자 선 채로 잠시 걸을 수 있게 되며, 제자리에서 걸음마 동작을 합니다.
15-18개월: 혼자 계속 걸을 수 있게 되고, 물건 잡고 걷기도 가능해집니다.
2-3세: 뛰기와 한쪽 발로 껑충 뛰기, 계단 오르내리기, 공 차기, 그리고 자전거 타기 등 근육 운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영유아기 언어, 인지, 운동 발달 단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때마다 특징이 다르고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자극과 놀이를 통해 발달을 촉진한다면, 자녀가 전인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아기 말동무 책/동화 구연하기

"엄마, 이건 뭐에요?" 아기와 책 읽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당신에게 질문을 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는 책 읽기가 아이의 언어와 인지 발달을 도와주고 있음을 의미하죠. 책은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증진하고 부모-자녀 간 정서적 유대감을 키워주는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책과 동화는 영유아기 언어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부드러운 말투와 다양한 단어, 문장을 통해 언어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르게 되죠. 또한 등장인물의 감정과 행동, 이야기 플롯을 따라가며 인지 발달도 이뤄집니다.

1) 아기 책 읽기 방법
생후 3개월부터라도 짧은 동화책부터 읽어주면 좋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천천히 발음하며 리드미컬하게 읽어주세요. 소리에 집중하게 해 발성 및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6개월이 되면 아기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데, 이 때는 동물, 교통수단, 과일 등 친숙한 주제의 그림책으로 옮겨가세요. 그림을 보며 "여기 곰 인사해", "기차 가나?" 등 질문하며 발성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1세가 되면 퍼펫이나 손가락 인형 등을 활용해 동화를 구연하세요. 주인공 인형이 아이에게 말을 건네면 아이가 발성으로 반응하게 되죠. 아이가 내는 소리를 잘 알아듣고 인정해주며 반복해주면 좋습니다.

2세부터는 말이 더디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충분히 책을 읽어주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동화를 구연하면 아이 나름의 언어 표현이 활발해질 것입니다. 책 속 등장인물 표정 흉내내기, 짧은 대화 따라하기 등의 활동을 더불 수 있겠죠.

2) 책 읽기 팁
아이 눈높이에 맞춘 책 선정: 나이와 흥미, 발달단계에 맞는 책을 골라야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나 캐릭터면 더욱 좋겠죠.

역할극 즐기기: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역할극을 하도록 하면 동기부여되고 흥미를 갖게 됩니다.

반복하며 읽어주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반복해서 읽어주면서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바꿔 말하기: 지나치게 반복되는 문장은 조금씩 바꿔 읽어주면 다양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의성어, 의태어 활용: 소리 내어 읽으며 "콩콕콩콕", "야옹야옹" 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눈 마주치며 상호작용: 질문에 답을 하게 하고, 아이 반응에 호응해주며 시선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서서히 책 읽기 수준을 높여나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책 읽기는 아이에게 유쾌한 추억이 될 뿐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되니 꾸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